미디어아트가 백화점·면세점 미디어월로 이동하고 있다
미디어아트 상영 무대가 미술관과 갤러리 밖 도시 공간으로 확장되고 있다. 현대퓨처넷의 하트애비뉴와 닷밀의 지역 야간관광 콘텐츠가 백화점, 면세점, 옥외 미디어월 활용 사례로 제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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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아트 전시가 미술관과 갤러리 중심 공간을 넘어 백화점, 면세점, 도심 건물 외벽의 미디어월로 이어지고 있다. 작품이 전시장 안이 아니라 도시 이동 동선과 야간관광형 공간에서 관객을 만나는 방식이다.
현대퓨처넷의 미디어아트 공모전 하트애비뉴는 이 흐름을 보여주는 사례로 소개됐다. 하트애비뉴는 지난 2023년부터 현대퓨처넷이 대안공간아트포럼리, 한국메세나협회와 함께 운영해 온 신진 미디어 아티스트 발굴·창작 지원 프로젝트다.
올해 공모는 지난 4월 21일부터 5월 25일까지 지속가능한 환경의 의미를 담은 ‘리그린’을 주제로 열렸다. 현대퓨처넷은 환경과 인류의 공존을 다룬 미디어아트 작품을 모집했고, 올해부터 AI를 창작 보조 수단으로 활용한 작품도 선정 범위에 포함했다.
선정작이 공개되는 장소도 핵심 요소다. 현대퓨처넷은 최종 선정된 3인 또는 팀에 창작지원금과 현대백화점 등 초대형 옥외 미디어월 상영 기회를 제공한다. 공모 안내에는 현대면세점 무역센터점, 더현대 서울, 현대백화점 천호점, 한섬빌딩 옥외 미디어월 등이 상영 공간으로 적혔다.
지역 야간관광에서도 미디어아트 활용이 이어지고 있다. 콘텐츠 기반 공간 솔루션 기업 닷밀은 강릉시와 함께 ‘하슬라 강릉 이머시브 아트 쇼’를 지난 5월 공개했다. 이 콘텐츠는 강릉의 옛 지명인 하슬라와 경포호 설화를 현대적 미디어아트로 재해석했고, 대형 LED 구조물과 조명기 등을 활용해 공간 전체를 미디어 쇼 스테이지로 구현했다.
전시 업계의 한 관계자는 「상업공간을 활용한 미디어아트 전시가 지속성을 가지려면 작품이 공간 장식이나 기업 이미지 제고 수단에 머물지 않도록 하는 설계가 필요하다」라며 「유동 인구가 많은 공간에서 작품이 짧게 소비되는 데 그치지 않으려면 작가 소개, 작품 해설, 온라인 연계, 후속 전시 기회 등 관람 경험을 보완하는 장치가 함께 마련될 필요가 있다」라고 말했다.
상업공간을 활용한 미디어아트 전시가 지속성을 가지려면 작품이 공간 장식이나 기업 이미지 제고 수단에 머물지 않도록 하는 설계가 필요하다
유동 인구가 많은 공간에서 작품이 짧게 소비되는 데 그치지 않으려면 작가 소개, 작품 해설, 온라인 연계, 후속 전시 기회 등 관람 경험을 보완하는 장치가 함께 마련될 필요가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