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모알레와가 달 조각인지 확인할 톈원 2호의 다음 단계
중국의 첫 소행성 탐사선 톈원 2호가 지구 준위성 카모알레와 궤도에 진입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번 임무는 카모알레와가 달에서 떨어져 나온 파편인지 확인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중국 국가항천국(CNSA)은 지난 5월 말 톈원 2호를 쏘아 올렸다. 카모알레와는 지구와 함께 태양 주위를 도는 근지구 소행성으로, 크기는 약 40~100m로 추정된다. 과학매체 라이브사이언스는 톈원 2호가 카모알레와 궤도에 들어간 것으로 추정된다고 전했다.
중국 우주 프로그램 전문가로 알려진 프리랜서 언론인 앤드류 존스는 톈원 2호가 지난 6월 7일 카모알레와에 도착해 궤도에 진입했을 것으로 분석했다. 임무가 계획대로 이어질 경우 탐사선은 오는 7월 4일 카모알레와에 접근해 표면 시료 채취를 시도할 예정이다.
중국과학원 국립천문대 연구원이자 톈원 2호 지상관측시스템 책임자는 영상을 통해 “이번 임무가 특별한 이유는 아직 카모알레와의 구성 성분과 기원을 정확히 알지 못하기 때문”이라며 “탐사를 완료해야만 확실한 답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지구와 함께 태양 주위를 공전하는 준위성은 총 8개로 알려져 있다. 준위성은 지구 중력에 몇 달 또는 몇 년 동안 일시적으로 붙잡히는 소행성과 달리, 태양을 돌면서 지구와 유사한 궤도를 따라 움직여 지구 주변을 도는 것처럼 보이는 천체다.
전문가들은 카모알레와가 최소 100년 동안 지구와 함께 공전해 왔고, 현재의 궤도를 유지할 경우 앞으로도 약 300년 동안 지구 곁에 머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카모알레와는 지구에서 가장 가까운 준위성 가운데 하나이며, 최근접 시 지구와 약 460만㎞ 떨어져 달보다 약 12배 먼 거리에 있다. 약 30분마다 한 바퀴를 자전하는 빠른 회전 속도도 알려져 있다.
카모알레와는 다른 준위성들과 달리 달에서 떨어져 나온 파편일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이 가설은 2021년 카모알레와가 달과 유사한 방식으로 빛을 흡수하고 반사한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되면서 힘을 얻었다.
지난 1월 중국이 발표한 내용에 따르면 톈원 2호는 카모알레와에 도착한 후 몇 주 간 소행성 표면에서 300m에서 20km 사이의 고도에서 표면 지도를 작성할 예정이다. 오는 7월 4일에는 소행성에 접근해 약 100g의 레골리스를 채취할 것으로 예상된다. 시료 채취 뒤에는 소행성 옆에 머물며 크기, 모양 및 궤적을 추가로 분석할 전망이다.
2027년 4월 말 톈원 2호는 카모알레와를 떠나 6개월간의 지구 귀환 여정을 시작한다. 지구에 도착하면 채취한 시료를 귀환 캡슐에 담아 지구 표면에 떨어뜨리고, 이후 2035년경 화성과 목성 사이에 위치한 혜성 '311P/판스타스(PANSTARRS)'로 향한다. 만약 카모알레와가 달의 일부였다면 미국 항공우주국(NASA)이 계획 중인 달 기지 건설에도 중요한 의미를 가질 수 있다. 미국 메사추세스 공과대학 행성과학자이자 소행성 전문가 리처드 빈젤은 “언젠가 그곳에서 물을 추출하여 목마른 우주비행사들에게 공급하거나, 수소를 이용해 로켓 연료를 생산하는 것이 가능해질지도 모른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