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진, AI를 기업이 맞춰야 할 경영 환경으로 말했다
한국경제인협회가 제주에서 제39회 경영자 제주하계포럼을 시작했다. 류진 회장은 AI 전환을 제조업, 서비스산업, 에너지 혁신과 함께 다뤄야 한다는 방향을 제시했다.

한국경제인협회가 15일 제주에서 제39회 경영자 제주하계포럼을 열었다. 주제는 ‘대한민국, AI 강국으로의 대도약’이다. 이번 포럼은 오는 18일까지 진행되며, 기업인 약 400명이 AI 시대의 생존 전략과 경영 방향을 함께 논의한다.
류진 한국경제인협회 회장은 환영사에서 AI를 단순히 도입 여부를 고르는 기술로 보지 않았다. 기업이 피하기 어려운 경영 환경으로 받아들이고, 그에 맞춰 전략을 세워야 한다는 취지다.
류 회장은 “2026년은 인류 문명이 AI 시대로 접어들었음을 선언한 원년으로 기록될 만한 해”라고 말했다. 이어 “AI는 이미 기술이나 도구를 넘어 인류가 적응해야 할 환경이 됐다”고 밝혔다.
그가 함께 꺼낸 방향은 한경협의 ‘뉴 K-인더스트리’ 구상이다. 제조업의 AI 전환을 중심에 두고, 서비스산업과 에너지 혁신을 연결하는 방식이다. 류 회장은 “과거 50년이 ‘메이드 인 코리아’, 잘 만드는 대한민국의 시대였다면 AI 시대에는 ‘이노베이티드 인 코리아’, 혁신을 잘하는 대한민국이 돼야 한다”고 했다.
한국은 반도체와 제조업, 디지털 기반 등 AI 전환에 필요한 산업 경쟁력을 갖춘 상태로 설명됐다. 다만 이를 실제 성장으로 이어가려면 전략과 인프라 구축이 함께 따라야 한다는 내용도 제시됐다.
개막 강연은 최재식 KAIST 지정석좌교수가 맡았다. 최 교수는 AI가 업무 효율화 수준을 넘어 기업의 사업모델과 산업 생태계를 바꾸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기술 도입만이 아니라 조직문화, 인재 전략, 데이터 활용 역량까지 바꾸는 전사적 전환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포럼에는 이세돌 울산과학기술원 특임교수, 백준호 퓨리오사AI 대표, 강석훈 에이블리 대표, 박민준 뤼튼테크놀로지스 AX대표 등이 참여한다. 이들은 AI 리더십, 인프라, 개인화 서비스, 조직 전환 전략을 공유한다. 송길영 작가 겸 데이터분석가는 AI 시대의 기업 운영 모델을 제시하고, 하정우 전 AI미래기획수석은 국가와 기업의 역할 및 민관 협력 방향을 다룰 예정이다.
한경협 경영자 제주하계포럼은 올해 39회를 맞았다. 경제계 여름 포럼으로, 기업인들이 경영 환경 변화와 산업 전략을 공유하는 자리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