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리 중 초미세먼지, 동물실험에서 뇌 건강 영향 가능성 확인
질병관리청 국립보건연구원이 조리 과정에서 생기는 초미세먼지가 인지기능 저하를 유도할 수 있음을 확인했다. 알츠하이머병 동물모델에서는 해마 부위 변화와 기억 관련 능력 저하가 관찰됐다.

질병관리청(청장 임승관) 국립보건연구원(원장 남재환)은 실내 조리 과정에서 발생하는 초미세먼지가 인지기능 저하를 유도할 수 있음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초미세먼지는 직경 2.5 μm 이하의 입자로, 호흡기를 통해 체내 깊숙이 침투해 다양한 건강 영향을 유발하는 환경 위험 요인이다.
이번 연구는 조리 과정에서 나오는 초미세먼지가 뇌 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확인하기 위해 알츠하이머병 동물모델을 활용했다. 해당 동물모델은 인간 알츠하이머병의 주요 병리 기전인 아밀로이드-베타 기반 뇌 병리와 치매 증상을 빠르게 모사하는 형질전환 마우스다.
연구 결과 초미세먼지에 노출된 동물모델에서는 기억을 담당하는 뇌(해마) 부위에 변화가 관찰됐다. '공간 기억 및 환경 변화 인지 능력'도 저하된 것으로 확인됐고, 기억 형성과 신경세포 간 연결을 맡는 단백질 발현 감소와 세포 신호 전달체계 이상 양상도 함께 확인됐다.
연구 결과는 실내환경·건강 분야 국제 학술지 'Indoor Air(IF:4.3)'에 2026년 5월 온라인 게재됐다. 논문명은 Pork combustion particulate matter exacerbates cognitive impairment by accelerating amyloid-β accumulationin 5× FAD mice이며, DOI는 10.1155/ina/8312425다. 1저자는 방지혜, 교신저자는 김영열이다.
연구책임자 김영열 호흡기알레르기질환연구과 과장은 “실내 환경요인이 신경퇴행성 질환의 발생과 진행을 유발할 가능성을 실험적으로 제시한 결과로, 향후 관련 연구의 기초자료로 활용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어 “다만, 동물 모델 연구인 만큼 인체에 대한 영향은 추가적인 역학연구를 통해 검증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원호 만성질환융복합연구부장은 “조리 과정에서 발생하는 실내 초미세먼지가 일상에서 흔한 노출 원인인 점을 고려할 때, 실내 공기질 개선과 조리 시 환기 강화 등 실내 초미세먼지 저감이 치매와 같은 퇴행성 뇌질환 위험을 낮추는 잠재적 예방 전략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