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의 불편을 일로 바꾸는 청년 소셜디자이너 모집
희망제작소와 KB금융그룹이 2026 소셜디자이너 사업을 공동으로 추진한다. 지역소멸 대응과 청년을 중점에 두고, 9월 30일까지 참여자를 모집한다.

희망제작소와 KB금융그룹은 오는 11일 ‘인구의 날’을 앞두고 2026 소셜디자이너 사업을 함께 진행한다. 이 사업은 지역에서 활동하는 소셜디자이너를 찾아 시민 검증과 후속 협력으로 잇는 프로그램이다. 올해는 ‘지역소멸 대응’과 ‘청년’을 중심 주제로 다룬다.
KB금융그룹은 총 2억 원 규모의 재원을 투입해 사례 발굴, 시민 검증, 성과 확산 등 사업 전 과정에 협력한다. 소셜디자이너(Social Designer)는 지역에서 발견한 불편과 결핍을 자신의 업으로 삼아 해결하는 사회혁신가를 뜻한다. 서비스, 상품, 공간, 콘텐츠, 비즈니스 모델을 직접 설계하고 운영해 지역 안의 일과 생업으로 이어가는 방식이다.
2026 소셜디자이너 모집은 9월 30일까지 진행된다. 신청은 희망제작소 홈페이지(www.makehope.org)에서 할 수 있다. ‘2025 사회적가치투자(SIR)대회’ 현장에서는 시민 청중심사단이 소셜디자이너 발표를 듣고 모의투자에 참여했다.
대표 사례로는 전남 영광의 동락점빵사회적협동조합이 소개됐다. 동락점빵은 슈퍼마켓과 대중교통이 줄어든 농촌 마을을 생필품 트럭으로 찾아가는 이동장터를 운영해왔다. 주민은 마을 안에서 필요한 물건을 고르고, 거동이 어려운 어르신은 방 안 냉장고까지 물품을 배달 받는다. 김동광 소셜디자이너는 장보기 과정에서 식생활과 안부를 함께 살피고 생활 민원도 연결한다.
강원 홍천군 물걸리의 삼삼은구는 농촌 쓰레기 문제를 마을 단위 자원순환과 돌봄으로 다뤄온 사례다. 김인호 소셜디자이너는 쓰레기차가 집집마다 다니기 어려워 길가에 쓰레기가 쌓이던 마을에 분리배출 거점 ‘자연순환텃밭 모아’를 만들었다. 주민이 쓰레기를 한곳에 모으면 노인일자리와 연계된 ‘모아짱’과 ‘모아지기’가 재활용품을 다시 분류한다. 모아짱은 독거노인 가구를 찾아가 쓰레기 수거와 안부 확인도 함께 한다.
최종 선발된 2026 소셜디자이너는 인터뷰와 콘텐츠 제작을 통해 자신의 문제의식과 활동 모델을 정리한다. 이후 사회적가치투자(SIR)대회에 참여한다. SIR대회는 시민이 소셜디자이너 발표를 듣고 모의투자에 참여하는 참여형 사회적 가치 투자 프로그램이다. 올해는 약 200명의 시민 청중심사단 선택에 따라 총 4000만 원 규모의 투자금이 배분될 예정이다.
대회 이후에는 임팩트 리포트 발간, 사례 콘텐츠 제작, 네트워킹, 파트너십 연계가 이어진다. 희망제작소 이은경 소장은 “희망제작소는 시민과 함께 사회문제를 발견하고, 현장의 질문이 실천으로 이어지도록 연구와 활동을 연결해왔다”며 “소셜디자이너 사업은 지역의 불편을 해결해온 사회혁신가의 경험을 시민이 이해하고 공감할 수 있는 사회적 가치의 언어로 정리하는 과정”이라고 말했다.
이은경 소장은 이어 “KB금융그룹과 함께 지역소멸 위기 속에서도 가능성을 만들어가는 소셜디자이너를 발굴하겠다”고 말했다. KB금융그룹 측은 ‘세상을 바꾸는 금융’이라는 미션 아래 동반성장의 가치를 실천하고 있으며, 소셜디자이너 사업이 지역 문제를 지속 가능한 서비스와 사업으로 전환한다는 점에서 KB금융그룹이 지향하는 혁신과 상생의 방향과 맞닿아 있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