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웅제약 엔블로, 2형당뇨병 환자 지방간 지표 개선 연구 게재
대웅제약이 당뇨병 신약 엔블로의 2형당뇨병 환자 대상 지방간 지표 개선 가능성을 확인했다. 연구는 임상시험 데이터 3건을 통합해 24주간 치료 효과를 분석한 내용이다.

대웅제약(대표 이창재·박성수)이 당뇨병 신약 엔블로(성분명: 이나보글리플로진, Enavogliflozin)의 지방간 개선 가능성을 2형당뇨병 환자에서 확인했다. 대웅제약은 SGLT-2 억제제 계열 당뇨병 신약 엔블로 관련 연구 결과가 SCI급 국제 저명 학술지 당뇨, 비만, 그리고 대사(Diabetes, Obesity and Metabolism, DOM)에 게재됐다고 9일 밝혔다.
이번 연구의 초점은 당뇨병 환자에게 흔히 동반되는 대사이상지방간질환(MASLD)이다. 대사이상지방간질환은 대사 기능 이상으로 간에 지방이 과도하게 쌓이는 질환이다. 2형당뇨병 환자에게 흔히 동반되며, 방치하면 간 질환과 심혈관 질환으로 이어져 위험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연구진은 엔블로 품목허가를 위해 진행된 임상시험 데이터 3건을 통합했다. 분석 대상은 2형당뇨병 환자 587명이고, 치료 효과는 24주간 확인했다. 지방간 수치는 간 지방증 지수(HSI, Hepatic Steatosis Index)와 프레이밍햄 지방증 지수(FSI, Framingham Steatosis Index)로 측정했다.
HSI와 FSI는 혈당, 혈압, 간 수치 등을 함께 반영해 간에 지방이 얼마나 축적됐는지 확인하는 기준이다. 연구 시작 시점에는 전체 환자의 약 절반이 지방간을 동반하고 있었다. 분석 결과 위약군보다 엔블로 투여군에서 지방간 수치가 낮아진 환자 비율이 높았다(p<0.001).
연구 대상인 75명 가운데 HSI 기준 지방간 환자는 기존 36명(48.0%)에서 12명(16.0%)으로 줄었다. 이에 따라 기존 지방간 환자의 약 67%가 정상 수치로 회복했다. FSI 기준 위험군도 기존 31명(41.3%)에서 12명(16.0%)으로 감소해 위험군 환자의 약 61%가 정상 범위로 개선됐다.
동일 계열 치료제인 다파글리플로진(Dapagliflozin)과 비교한 연구도 진행됐다(p=0.0257). HSI 기준 변화폭은 엔블로 투여군이 -4.51, 다파글리플로진 투여군이 -3.49였다. 엔블로 투여군에서는 다파글리플로진 투여군보다 수치가 1.02점 더 낮아졌다.
이번 연구는 기존 임상 데이터를 사후 분석(Post-hoc analysis)해 엔블로의 간 대사 개선 가능성을 확인한 내용이다. 대웅제약은 향후 영상 기반 평가나 장기 추적 연구를 통해 엔블로의 직접적인 간 지방 감소 및 간 섬유화 개선 효과를 추가로 검증하는 후속 연구의 기반이 될 것으로 봤다.
정인경 강동경희대병원 내분비내과 교수는 “이번 연구는 엔블로가 2형당뇨병 환자에게 혈당 조절뿐 아니라 간 내 지방 축적 감소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을 처음 확인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 정창희 서울아산병원 내분비내과 교수는 “특히 동일 계열 약제와 비교해 일부 지방간 지표에서 더 우수한 개선 효과를 보인 만큼, 향후 대사이상지방간질환(MASLD)을 동반한 환자 치료 전략에서 엔블로의 역할을 더욱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형철 대웅제약 ETC마케팅본부장은 “이번 연구 결과는 엔블로가 혈당 조절을 넘어 지방간 지표 개선이라는 추가적인 치료 혜택을 제공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며 “대사이상지방간질환(MASLD)은 2형당뇨병 환자에게 약 65% 이상의 높은 동반율을 보이는 만큼, 실제 진료 환경에서 엔블로의 치료적 가치 확장 가능성을 뒷받침하는 근거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